2009/10/14 21:01
재기넘치는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이 대통령으로 열연한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지난 13일 용산CGV에서 시사회를 통해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로또 1등 당첨으로 인생 한방을 꿈꾸는 청렴결백형 대통령 이순재와
굴욕의 역사는 있어도 굴욕의 외교는 없다고 일갈하는 젊고 힘있는 꽃미남 대통령 장동건,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나 집권 1년만에 영부군 임하룡의 어이없는 실수로 탄핵위기까지 몰리는 여성대통령 고두심
삼인삼색 대통령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보여주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한결같도록 유도하고 있다.
바로 국민은 행복한 대통령을 꿈꾼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사람들이 어찌 행복을 꿈꿀 수 있겠느냐는 다소 역설적인 설정에서
시작한 영화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어느 정도 비꼬는 풍자와 함께
대통령을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이
코믹한 설정 아래 잘 녹아들어있다.
블랙코미디적인 성격도 있겠으나 결국 로맨티스트 프레지던트로 귀결되는 지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관객들에겐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한 요구르트 같은 느낌일 것이다.
여기에 장진 감독이 제작한 전작 <웰컴투동막골>과 통하는 면이 있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 발을 딛지 않고 약 30cm쯤 공중에 떠있는 듯한 설정말이다.
하지만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모든이들이 바라는 하늘을 향하는
그의 센스는 자못 유쾌한 해학과 풍자로 관객에게 편안하게 어필하고 있다.